[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HMC투자증권은 17일 CJ오쇼핑에 대해 동방CJ의 보유지분 감소는 기업가치의 훼손을 의미한다면서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열린 CJ 오쇼핑의 긴급 간담회 결과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동방CJ에 대한 보유 지분을 빼앗겼다는 것은 기업가치의 훼손일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재차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될 수도 있다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박 연구원은 "문제는 지분율 축소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며 "출범 초기 49%에서 지난 2009년 7월 30%로 축소된 바 있고, 2010년 9월 재차 26.84% 줄어들었고 이번에 또 지분율이 15.84%로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중국사업이 만만치는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CJ오쇼핑은 지난 13일 중국 자회사인 동방CJ의 지분 11%를 CHS홀딩스에 503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CJ오쇼핑의 신뢰성 자체에 의심이 간다는 평가다. 그는 "CJ는 시종일관 상품공급 강화를 강조했지만 CJ오쇼핑의 지분율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 말에 더 신뢰성과 무게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회사측의 입장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중국사업에서는 CJ오쇼핑의 위상이 이 정도 밖에 되지 못하는 현실과 향후에도 중국 내 천천CJ, 남방CJ 등이 이와 같은 불이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투자매력을 크게 반감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아울러 지난 9일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매력도 증대를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자의견을 다시 보유로 하향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애널리스트로서의 정보력에 한계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고 말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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