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선두 '프로언니들 별거 아니네~'

롯데마트여자오픈 둘째날 5언더파, '2위와 무려 7타 차' 독주

김효주가 롯데마트여자오픈 둘째날 7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아마추어의 반란이다.국가대표 김효주(17ㆍ대원외고 2)가 13일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 스카이ㆍ오션코스(파72ㆍ6238야드)에서 끝난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날 5타를 더 줄여 무려 7타 차 선두(11언더파 133타)에 나섰다. 전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이정민(20ㆍKT)은 반면 2타를 까먹어 2위(4언더파 140타)로 밀려났다. 김효주가 바로 지난해 일송배와 송암배 등 국내 주요 아마추어대회를 휩쓸어 대한골프협회(KGA)가 선정한 최우수아마추어선수에 이름을 올린 국가대표 에이스다. 지난주 제주도지사배 대회에서 2라운드 동안 12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아 이미 제주의 골프장과 기후에 완벽한 적응을 끝냈다는 게 더욱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9개의 버디(보기 3개)를 솎아냈던 김효주는 이날은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64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웠고, 그린적중률 89%의 '송곳 아이언 샷'까지 가동했다. 그린플레이도 돋보였다. 평균 퍼팅 수 1.6개에 불과했다. 김효주로서는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커 이변이 없는 한 2012시즌 개막전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효주는 "보기를 하지 않겠다는 안전한 코스공략이 주효했다"면서 "지금처럼 남은 이틀간의 경기도 자신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효주는 이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명예롭게 프로로 전향하겠다"고 덧붙였다.선두권은 문현희(30ㆍ호반건설)와 이다은(24), 김지희(19) 등 3명의 선수가 공동 3위(3언더파 213타)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수진(21ㆍ넵스)과 홍란(26)이 공동 9위(1언더파 143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전날 3오버파로 무너졌던 지난해 '상금퀸' 김하늘(24ㆍ비씨카드)은 3언더파를 치는 저력을 앞세워 일단 13위(이븐파 144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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