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합작법인 설립 고급화 전략한샘-日 가구업체와 아파트 공략에넥스-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집중[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중국 가구시장을 놓고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퍼시스가 중국 진출을 선언했고 한샘, 에넥스 등도 중국 사업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추정 시장 규모만 156조원. 업체들이 중국 공략을 저마다 1순위로 올려놓은 이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는 중국 사무가구 업체와 손잡고 현지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퍼시스가 현지 법인의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퍼시스의 기술력과 중국 업체의 유통망을 통해 가구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퍼시스의 중국법인 설립은 현지 가구시장의 규모를 고려해 봤을 때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가구 시장은 1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태 퍼시스 대표는 올 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은 매력적이지만 진출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샘, 에넥스 등 기존 진출 업체들은 진출 직후 수년간 적자를 이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와는 사업환경이나 문화가 많이 다르다"며 "현지화 정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샘은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이 1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 2008년 중국시장 철수까지 고려했지만 다시 한 번 공략에 나선 끝에 얻어낸 결과다. 올해 목표는 360억원. 이를 위해 최양하 한샘 대표는 연초 중국에서 상임이사회를 여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중국을 좀 더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제조유통회사인 클린업사와 함께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아파트 8000여세대에 가구를 설치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베이징, 톈진, 상하이 등에 거점을 두고 영업 중인 에넥스는 올해 대리점을 대폭 늘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넥스는 베이징에 중국법인 '에넥스차이나'를 설립하고 현지 공략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색상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하며 내수 쪽을 노리고 있다"며 "품질은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낮춘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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