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스위스3저축銀, KG케미칼에 매각

이달내 인수계약 마무리[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이 비료 제조 전문업체인 KG케미칼에 인수된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2위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KG케미칼과 현대스위스3에 대한 매각 가격 등 쟁점사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달 내 인수계약을 마칠 예정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올초부터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다. 현대스위스3의 총 자산은 7089억원(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99억원의 영업이익과 7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0.67%로 우량하며, 예대비율도 95.9%로 높아 업계 상위 수준이다. 본점은 충북 진천에 있지만 서울 송파구(잠실)와 분당(정자동), 일산(장항동) 등의 지점을 통해 서울ㆍ경기권 노른자위에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HK저축은행과 W저축은행 등 우량 저축은행들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에서 현대스위스3가 먼저 새 주인을 맞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KG케미칼 측도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3의 매각이 완료되면 현재 매물로 내놓은 현대스위스4의 매각 계획은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자구계획이 아닌,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의 시장 선행적 대응"이라면서 "두 저축은행 가운데 바이어가 선호하는 매물을 판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현대스위스4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자인 KG케미칼은 최근 몇 년새 M&A시장에서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8년에는 물류유통업체 옐로우캡을, 지난 2010년에는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인 이데일리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대형 카드사 등과 경쟁을 벌여 전자지급결제 대행서비스업체인 이니시스를 손에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을 비롯해 KG ETS, KG모빌리언스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한편, 현대스위스3은 지난 2008년11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인수됐으며, 2010년 9월 상호를 중부상호저축은행에서 지금의 현대스위스3으로 변경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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