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곳, 고교 1곳을 학력신장 선도 학교로 지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 내 있는 우리은행과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지난 3일 우리은행 유중근 부행장은 최창식 중구청장을 방문해 인재육성 장학사업 후원금 2500만원을 전달했다. 2013년에도 2500만원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이어 지난 6일 두산중공업 나재심 전무는 최창식 구청장에게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에 5000만원을 추가로 후원할 계획이다.이처럼 중구가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설립한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내 기업체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중구가 적극 추진하는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재단으로 지난해 12월26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올 2월10일자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이사장인 김장환 중구문화원장을 포함, 모두 7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조걸 전 바르게살기 중구협의회장과 김재용 중구상공회장이 감사를 맡고 있으며 최창식 구청장은 명예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4월3일 우리은행 유중근 부행장(맨 오른쪽)이 최창식 중구청장과 김장환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맨 왼쪽)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했다.<br />
재단 기금은 중구가 출연한 기본 재산 5억원으로 마련했다. 중구는 구민들의 자제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구민들의 참여 기회를 마련했다.그리고 또 하나의 중구민이라 할 수 있는 중구 소재 기업체에게도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그래서 학생들의 학력이 신장되면 기업에서도 인재를 뽑을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이에 따라 중구 회현동에 본점이 있는 우리은행과 동대문패션타운에 그룹 본부가 있는 두산중공업이 동참하기로 하고 5000만원(우리은행)과 1억원(두산중공업)을 후원하게 됐다.이외 A기업과 B기업 등도 후원에 동참할 뜻을 비추는 등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력신장을 위해 중구내 기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방과후학교 수준 향상 등 다양한 학력신장 방안 마련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학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명 외부강사 유치로 학력 수준별 방과후 학교를 확대하는 등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방과후학교 수준 향상 ▲우수교사(강사) 확보와 우수학생 유치 ▲보조교사(코디네이터) 지원 등을 통한 자율학습 활성화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을 적극 지원한다.이를 위해 2011년 대경중학교와 금호여중ㆍ장충고를 학력신장 선도 시범학교로 선정했다.방과후학교 수준 향상을 위해 학생 학력수준에 따라 과목별로 세분화한다. 필요시에는 시험을 쳐 수강생을 선발한다. 학교와 학생 선호도에 따라 방과후학교 강좌 주요 과목 위주로 확대하고, 수강인원을 20~40명에서 10~20명으로 줄여 심층 교육을 한다.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력신장 선도학교의 강의를 원할 경우 수강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를 ‘열린학교’로 운영한다. 시험에 의해 선발할 경우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도 부여한다.학교 교사들이 정규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외부 강사 비율을 50% 이상 유지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 평가ㆍ수강 선호도 등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우수한 외부 강사 유치에도 적극 나서 심화반의 경우 EBS와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 수준의 유능한 강사를 섭외한다. 보통반은 교육청 방과후학교 강사풀 등록 강사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시 신문공고 등을 통해 공모한다. 우수 강사는 장기 계약을 맺어 고용 불안을 해소한다.방과후학교가 끝난 후 자율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강사)를 학교별로 배치, 자율학습을 지도하고, 학생들에게 간식 등을 제공한다. EBS 와 인터넷수능방송 청취시 수강료를 지원하고, 외부강사 명강 내용을 녹화해 복습에 활용토록 한다.조기 학습을 위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중구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굿모닝 아침밥 클럽’을 활용,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그리고 각 학교별로 학년별 학력신장 우수자를 선정해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등을 지원한다.우수학생 유치에도 나서 성적 우수 중학생이 지역내 고등학교 입학시 3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고 해외 어학연수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서울 명문대에 입학한 지역내 고등학생에게는 입학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교육문제 해결로 살고싶은 중구 만들어중구가 이처럼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것은 구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중구에는 중학교 9개, 고등학교 14개 등 모두 24개 중ㆍ고등학교가 있다. 그러나 중구의 학력수준은 서울시 전체에서 중하위권으로, 저학력 평준화가 심각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자녀 교육을 위해 중구를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급격한 도심 슬럼화와 공동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최창식 구청장은 취임 후 주민들이 중구로 다시 돌아와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려면 어느 방법으로든지 자녀들의 학교 걱정을 덜어야 한다고 보고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발벗고 나선 것.최창식 중구청장은 “학교장과 학부모들 사이에 중구의 학력신장 프로젝트가 이슈화돼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범학교의 성과를 평가해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과 함께 다른 학교로 지원 범위를 넓혀 중구내 모든 학교의 학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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