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지지정당 선거는 기본,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선거까지 치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11총선을 앞 둔 세종시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다른 선거구에선 투표용지가 2장이지만 이곳은 4장으로 투표해야 한다.국회의원 선거와 지지정당 등 2장의 투표용지는 기본이고 여기에 세종특별자치시장, 교육감선거까지 함께 해 투표용지가 많아졌다.세종시는 지난 달 5일까지 인구 10만953명, 유권자 8만64명의 미니선거구다. 이곳에 ▲세종시장 후보 3명 ▲국회의원 후보 5명 ▲교육감 후보 5명 등 1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 총선과 초대 세종시장선거는 역할론과 지역연고론이 맞서고 있다. 정당과 관계없는 교육감선거엔 지역연고론과 인물론,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을 펼치고 있어 유권자입장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기도 쉽잖다.특히 세종시교육감과 세종시장선거는 후보자간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고민을 주고 있다.세종시교육감선거에 나선 진태화, 신정균, 오광록, 임헌화, 최교진 후보 등 5명 중 진보성향인 최 후보를 뺀 나머지 4명의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나뉜다.2년 전 6·2지방선거에서 벌어진 서울시교육감선거와 비슷한 모습이다.당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에서 곽노현 방송대 교수로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반면 보수진영은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 김영숙 덕성여중 교장, 남승희 서울시 교육협력관 등이 서로 나서며 단일화에 실패해 결국 곽 교수의 승리로 끝났다.세종시교육감선거에서도 진보진영에선 최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보수쪽에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지난 3월 민주화교수협의회 등 진보단체들이 최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가칭)‘세종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단체 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이 지난 6일 오후 충남교육청과 연기군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보수성향후보들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단체엔 공교육살리기교수연합(대표 진태하)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공동대표 이남교) 등 16개 교육시민단체가 모였다.앞서 ‘대전·충남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대전·충남민교협, 이하 민교협)와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는 각각 지난 달 26일과 30일 최교진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후보는 대전충남 교육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교육전문가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초·중·고 교육 변화를 적극 실천할 유일한 후보”라며 “민주진보진영을 대변하는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세종시장선거는 새누리당 최민호, 민주통합당 이춘희 후보의 지역역할론에 자유선진당 유한식 후보의 연고론이 맞서고 있다. 최민호, 이춘희 후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내며 세종시건설을 이끌었고 유한식 후보는 직전군수를 지낸 경력으로 토박이론을 내세우고 있다.한편 연기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정호)는 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이끌기위해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9일 조치원역 부근에서 연다. 이날 캠페인은 11일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세종시선거는 1인 4표제임과 교육감선거는 정당과 관계 없음을 알리는 행사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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