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허창수 회장 만나 경제계 현안 논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3일 오후 2시 리츠칼튼 호텔에서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이 만났다. 동반성장을 중심으로 반(反)기업 정서 확산 방지, 장시간 근로 개선 문제 등 경제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번 만남은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동반성장 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급변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산적한 동반성장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적극적 협력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 기관의 수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부와 민간의 동반성장 의지가 퇴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날 자리에서 홍 장관은 "동반성장이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직접적인 관심 제고와 인식 전환이 필수"라고 누차 강조하며, 이에 대한 전경련의 선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한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효과가 입증된 실천 모델인 '성과공유제'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허 회장은 "성과공유제 확산에 전경련을 비롯한 우리 경제계 전체가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전경련은 이달 중 시행되는 '성과공유 확인제'에 더 많은 대기업들이 등록하도록 독려하고, 이들을 모아 5월 중에 '성과공유제 자율 추진 협약식'을 개최키로 했다.아울러 전경련은 그간 경제계가 약속한 동반성장 재원 조성과 대기업의 이행 과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동반성장 모델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대기업의 동반성장 사례 연구를 추진하고, 하반기에 한국형 동반성장 모델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동반성장지수'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오갔다. 허 회장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을 4등급으로 나누고 모두 발표키로 함에 따라 하위 등급을 받은 기업의 경우 기업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앞으로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될 때 우수한 등급을 받은 대기업들을 적극 홍보해 더 많은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홍 장관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과도한 반기업 정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 등 대기업이 이를 자초한 측면이 있는 만큼 골목상권 보호와 사회적 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함을 강조했다.또 다른 이슈인 장시간 근로 개선에 대해서는 허 회장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기업의 부담과 현장 수용성을 고려치 않고 휴일 근로를 법제화 하는 것에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홍 장관도 "노사 간 합의를 바탕으로 산업계가 준비된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도 대기업의 근로 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전경련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를 요청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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