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고 괴롭힌다'며 수십 군데 찔러 살해

인천 서부경찰서, 아파트 형제 살인 사건 범인 황모씨 검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무시하고 괴롭힌다"며 직장 동료의 아파트를 찾아가 흉기로 수십 군데를 찔러 살해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7시부터 9시45분께까지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직장에서 일해 알게 된 이모(26)씨와 이씨의 동생(24) 등 형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황모(24)씨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집에 있던 길이 9cm의 흉기를 가지고 범행 당일 이씨의 집에 찾아가 대화를 하던 도중 이씨가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하자 이씨의 오른쪽 목과 복부, 옆구리 등 27곳을 찔러 살해한 혐의다. 황씨는 또 이씨의 사체를 아파트 베란다 보일러실로 옮기고 혈흔을 지우던 도중 이씨의 동생이 귀가해 범행 사실을 들키자 오른쪽 목 등 19곳을 찔러 역시 살해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아무런 이유없이 무시하고 폭행ㆍ괴롭힌 것에 불만을 품고 살해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내부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고 뒤진 흔적 없는 점 등으로 면식범 소행으로 추정한 후 수사를 벌인 결과 황씨가 범행 당일 오후 5시45분께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다음날 오전2시46분께 나가는 장면을 확인해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 검거했다. 황씨는 범행사실을 부인하다 오른쪽 손에 난 상처를 본 경찰이 집중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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