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업체와 합작···2020년 북미 유럽시장 30% 점유 목표
2일 현대중공업 서울 계동사옥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 조인트벤처 설립 서명식. 현대중공업 이충동 부사장(오른쪽,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과 매그너 이카社 CFO인 존 시모네띠(John Simonetti)씨가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br />
현대중공업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2020년까지 북미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0% 점유가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2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캐나다 전기차 부품업체인 매그너 이카(MAGNA E-Car)와 ‘배터리 공동개발 조인트벤처 설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과 매그너 이카는 공동연구개발과 양산을 위해 총 2억불을 40대60비율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빠르면 2014년부터 연간 1만팩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또 유럽과 미주에 총 8개 공장을 세우고 2018년에는 40만팩, 2020년에는 80만팩으로 생산규모를 늘여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북미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중공업과 손잡은 매그너사는 글로벌 톱5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1992년부터 20년 동안 전기차 전장품을 연구해왔고 지난 2010년에는 매그너 그룹의 프랭크 스트로나흐(Frank Stronach) 회장이 직접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물론 풍력과 태양광 산업과 연관된 전력저장장치 기술 확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력저장장치 기술은 전기차는 물론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서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는 기술이다. 생산된 전력을 미리 저장해 날씨 등의 상태에 따라 발전량과 소비량을 맞출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이충동 부사장(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유럽 및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고 전력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친환경 대체에너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에 각각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공장과 풍력 공장을 운영 중이다. 충북 오창에는 박막태양전지 공장인 ‘현대아반시스’를 짓고 있는 등 국내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대비해왔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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