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익률 13%대로 안정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주당 130만원을 오가는 삼성전자 주식은 주머니가 얇은 투자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이같은 소액투자자가 삼성전자 상승랠리에 몸을 싣고 싶다면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삼성그룹주펀드 17개의 연초후 수익률은 15.50%(3월 28일 기준)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1.41%를 웃돌았다. 특히 17개 삼성그룹펀드 가운데 연초후 수익률이 높은 상위 3개 펀드는 모두 ETF가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ETF가 연초 후 수익률 19.30%로 가장 높았고, 삼성KODEX삼성그룹주ETF가 19.22%,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가 18.20%로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세개 ETF의 지난 1년 수익률 역시 11~13%대로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TF를 제외한 삼성그룹주펀드의 1년 수익률이 최저 -0.98%에서 최고 3.85%임을 감안하면 ETF의 수익률이 월등한 셈이다. 장기투자 기준인 3년 수익률을 따져봐도 삼성KODEX삼성그룹주ETF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는 각각 99.22%, 102.64%로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처럼 삼성ETF의 수익률이 삼성그룹주 펀드보다 양호한 것은 삼성전자 한 종목을 담을 수 있는 비중이 일반 펀드보다 크기 때문이다. 2월 말 기준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이달 한 펀드당 삼성전자를 담을 수 있는 최대 비중은 15.85%다. 하지만 ETF는 한 종목을 최대 30%까지 담을 수 있다. 지난 7일 기준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 ETF는 삼성전자를 26.09%까지 채웠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휴대전화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분야 실적이 이익에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130만원에 육박하는 주가가 부담이라면 수수료가 낮고 언제든 사고팔 수 있는 ETF를 대안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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