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환은행은 호주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코카투(Cockatoo)사에 1억5000만 호주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SK 네트웍스 등 SK그룹의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코카투사 지분을 최종적으로 40%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브릿지론(Bridge Loan) 형태의 자금 지원이다. 특히 한국계 기업이 최초로 호주 현지 상장 기업의 경영권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M&A 인수 금융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호주는 연간 약 3억톤의 석탄과 4억5000만톤의 철광석을 해외로 수출 하는 세계 최대 석탄 및 철광석 수출국으로, 자원 빈국인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이 자원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투자 대상국가이다. SK 그룹은 이번 외환은행 호주현지법인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코카투사의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 국내 연간 사용분(1억t)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석탄 광구(총매장량 15억t)를 보유하게 된다.박승길 외환은행 호주법인장은 "이번 외환은행 호주법인의 코카투사 금융지원은 한국 기업의 호주 상장사 경영권 인수를 위한 M&A 인수금융의 첫 사례"라며 "규모 면에서도 한국 금융권 사상 해외단일 점포에서 취급한 여신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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