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인문학자 양심걸고 표절 맞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28일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을 넘어서 복사의 수준"라라고 꼬집었다.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 민주통합당의 정당한 후보 자질검증에 대해서 정치공작이라고 엉뚱한 반박을 한 것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박 대변인은 "자신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본인이 잘못을 인정한 이른바 “표기 없는 인용” 자체가 바로 표절을 이야기하고 인정했다"고 반박했다.그는 "숱한 인사청문회에서 ‘학위논문표절’ 문제를 가지고 정치공세 목소리를 높이던 새누리당은 왜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냐"면서 "정권심판 회초리를 피해서 선거구도를 쉽게 만들어 보겠다는 새누리당의 엉뚱한 정치적 욕심 때문에 국민은 아까운 스포츠 영웅 한명을 잃게 생겼다"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이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면서 "자당 후보에 대한 문제제기가 옳은지 그른지 대답하고 정당한 지적이라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문 후보가 베꼈다고 의심 받는 논문을 검토한 결과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진 씨는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데 문대성 논문은 표절 맞다"며 "몇 페이지를 통째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설은 물론 연구방법, 결론까지 유사하다”며 “(문 후보의 논문은) 표절이 아닌 복사”라고 지적했다.민주통합당은 문 후보가 지난 2007년 8월 국민대 대학원을 통해 발표한 논문이 같은 해 2월 명지대 대학원에서 김백수씨가 제출한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문씨는 ‘12주간 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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