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주변은 걷기대회라도 열린듯' … 시민들 분통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첫날, 교통통제로 출근길 지각사태 이어져

▲ 트위터리안이 찍은 서울 잠실 탄천다리를 건너는 출근길 인파(출처: 트위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012 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된 26일 시민들의 출근길은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행사장인 서울 코엑스 인근의 도로통제는 물론 지하철 삼성역 무정차 통과, 차량2부제 시행 등 교통 통제가 사전에 예고됐지만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졌다.26일 현재 트위터에는 월요일 아침부터 발디딜틈 없는 인파 속에 떠밀려 출근하는 시민들의 고충이 쏟아졌다.트위터리안 @lim**는 9시를 전후해 "선릉역은 전쟁터입니다. 삼성역에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아서 입니다. 핵안보정상회의 때문이라는군요. 시민들은 하나같이 불편하고 짜증스럽다는 표정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출처: 트위터)

같은 시각 @ims**는 "버스가 신천역에서 20분 이상 꼼짝도 안한다. 지하철을 타고 갈수 없는 난, 다른 사람들처럼 내릴 수도 없다.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ㅠㅠ"라는 멘션을 올렸고, "핵안보회의 첫날, 도로통제. 난 지각 중"(@syu**), "지하철이 지옥철~ 내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ali**)라는 심정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지금 이 시각 핵안보정상회의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무정차 통과 중"(@cel**), "잠실-삼성동 구간 장난 아닙니다. 지하철 타세요. 버스 타면 제 꼴나요. 버스가 안가요!!(@ari**) 등 현장 상황을 전하는 멘션도 눈에 띄었다.삼성역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시민들은 멀리 지하철 한 정류장 거리를 걸어서 출근해야 했다.아이디 @She**는 인도를 꽉 매운 인파를 "삼성역 주변은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기념 걷기대회가 열린 듯"이라고 표현했고, @hwh** 역시 "종합운동장-삼성역 출근길. 탄천 건너는데 차도 사람도 트래픽잼"이라는 말과 함께 직장인들이 길게 줄지어 다리 위를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출처: 트위터)

좀처럼 시내에서 볼 수 없던 경호 인력과 경비 장비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Gen**는 "지하철 보안관?? 첨봄!! 제복 입은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ㅋㅋ"라는 멘트를, @HJL**는 "핵안보 정상회의 때문에 지하철 플랫폼과 열차칸에 경찰분들이 타고 있구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아이디 @Shr**는 지하철 외대역 승각장에 붙은 자판기 사용금지 안내문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자판기 여는 것도 금지… 특수요원들 순찰 도는 것도 모자라서"라는 말로 불만 섞인 속내를 드러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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