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정동영, FTA·토론참석 놓고 '설전'

鄭 "한·미 FTA 등 반서민적" vs 金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분석"鄭 "유권자 알 권리 위해 토론 참석해야" vs 金 "심야 진행은 신체적 부담 크다"[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4·11 총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한판 승부를 예고한 서울 강남을 지역의 두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6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두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미 FTA와 MBC '100분 토론' 참석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정 후보는 "한·미 FTA가 통과되면 구멍가게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무너지게 돼 있다. 그런데 김 후보는 여기에 찬성하고 있다"며 "반서민적 철학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김 후보는 이에 대해 "구멍가게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은 벌써 오래전 얘기"라며 "이것이 열흘 전에 발효된 한미FTA 때문이라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분석"이라고 응수했다.MBC '100분 토론' 참석을 놓고도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토론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 강남 지역 현안, 한미FTA 문제 등을 토론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해 토론하는 것인데 김 후보가 '100분토론' 참석 취소를 통보했다고 한다"고 공세를 강화했다.이에 대해 김 후보는 "심야에 진행이 되다 보니 신체적인 부담이 크다"며 "(토론에 참석하지 않고도)다른 방법이 충분이 있다"고 맞섰다.그러자 정 후보는 "김 후보의 태도는 유권자에 대한 당연한 도리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MBC에 (100분 토론을)주간으로 옮기라고 하라"고 언급했다. 이에 정 후보는 "방송에 대한 폭력적 발언"이라고 공격했지만 사회자의 중재로 설전은 일단락됐다.김 후보는 정 후보의 대북관을 놓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2004년 정 후보가 통일부장관 시절 탈북지원 단체들이 탈북을 조장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같은 입장이냐"고 공세를 폈다.이에 대해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언제부터 북한에 관심을 가졌는지 잘 모르겠다. 탈북지원단체가 탈북을 조장한 것이 맞다. 브로커들 얘기"라며 "그래서 정착지원금을 나눠서 생활용품으로 사서 준다든지 제도개선을 하는 얘기를 말씀드렸다"고 답했다.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국가 안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고,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앞으로 청문회에 나와야 할 후보로, 국회의원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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