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 총재 방한

정재계 인사와 만나 한-사우디 경제협력 논의할듯

▲칼리드 에이 알팔리 사우디아람코 총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세계 최대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 총재가 한국을 방문, 정·재계 인사와 만난다.제2의 중동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방한으로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20일 에쓰오일 관계자는 "칼리드 에이 알 팔리(Khalid A. Al-Falih) 사우디 아람코 총재가 방한, 오는 21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며 "건설분야 등 재계 CEO들과도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알 팔리 총재는 박 장관과 이란 제재로 인한 원유 수요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는 국내 건설업체 CEO와 만남을 갖고, 아람코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1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주택건설 등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특히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S-OIL) 대표의 후속 인사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아람코 총재의 방한에 정유업계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수베이 대표는 4년의 임기를 마치며,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임 CEO가 선임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방한을 하더라도 평소 에쓰오일측에도 공식적인 일정을 알리지 않은채 다녀간다"며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문제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방한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에쓰오일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아람코는 알팔리 총재의 지휘 아래 한국과 다방면으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아람코는 최근 에쓰오일과 20년간 원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원유 공급 규모는 매년 2억3000만배럴로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30%에 해당한다.이 자리에서 알팔리 총재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도 만남을 갖고,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건설분야에서도 지난해 아람코가 발주한 와시트(Wasit) 가스개발(24억달러), 샤이바(Shaibah)석유화학단지(28억달러)를 각각 SK건설·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알팔리 총재는 또 작년 5월 카이스트를 방문, 명예과학기술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과 킹파드석유광물대학, 카이스트가 공동연구 및 상호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주고받는 데 핵심역할을 하기도 했다.한편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로 총 2600억배럴의 세계 최대 원유매장량을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을 관리하고 있는 최대 원유수출기업이자 천연가스생산기업으로 세계 정유산업분야를 이끌고 있다.알팔리 총재는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사장 및 최고경영자에 취임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현길 기자 ohk0414@ⓒ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