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클래식서 또 청야니와 맞대결, 한국 김하늘 가세 '젊은 피 수혈'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도, 청야니."그야말로 지구촌 여자프로골프계의 2012년 화두다. 오는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PGA)투어 '5차전'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도 마찬가지다.올 시즌 4개 대회 가운데 이미 2승을 수확한 청야니(대만)를 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우승할 수 없다. 제시카 코다(호주여자오픈)와 안젤라 스팬퍼드(HSBC위민스) 등 '미국군단'만이 나머지 2승을 합작했다.최나연(25ㆍSK텔레콤)이 지휘하는 '한국낭자군'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이 대회는 특히 국내 기업 기아자동차에서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대회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은 또 국내 선수들이 해마다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선택해 코스도 낯익다. 최나연은 비록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샷 감각도 절정이다. 우승의 관건은 '몰아치기'다. 적어도 한 라운드는 스코어를 대폭 줄여주는 집중력을 보여줘야 청야니를 제압할 수 있다. 한국은 서희경(26ㆍ하이트)과 유소연(22ㆍ한화) 등 '특급 루키'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서희경에게는 더욱이 2010년 비회원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일궈내 지난해 LPGA투어 진출의 동력이 됐던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산드라 갈(독일)에게 역전패를 허용해 다잡았던 우승컵을 상납했던 신지애(23ㆍ미래에셋)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김하늘(24ㆍ비씨카드)이 초청선수로 출전한다는 것도 관심사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등 3관왕에 오른 '간판스타'다. 지난달 호주로 날아가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호주여자마스터스 공동 2위로 실전 샷 감각도 조율했다.현지에서는 물론 청야니를 단연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해 LPGA투어 7승 등 전 세계에서 무려 11승을 일궈냈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헝그리정신을 드러냈다. 올해는 갖가지 진기록 수립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설정했다.2008년부터 4년1개월간 99개 경기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14승을 올리며 이미 최단기간 800만 달러의 통산상금을 기록했다. '옛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4년4개월(115개 대회)을 3개월이나 단축한 신기록이다. 다음 주 '첫 메이저'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을 앞두고 세계랭킹 상위랭커 '톱 10'이 대거 출동했다는 것도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수잔 페데르센(노르웨이)과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5위 안선주(25)만 제외하고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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