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해외직접투자가 25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18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송금액 기준 해외직접투자액은 255억9459만달러로 전년(242억4456만달러) 대비 5% 증가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다.해외직접투자란 단순한 자산 운용이 아니라 공장·해외법인 설립, 해외 법인 지분 취득 등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를 뜻한다.지난 2008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해외직접투자는 금융위기 이후 한풀 꺾였다가 경기회복 추세를 타고 2010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액이 58억7415만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33억6804만달러) 대비로도 75% 증가한 액수다.반면 중국 투자액은 35억7201만달러로 전년(36억1924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이 104억4159만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증가율로는 전년(99억2411만달러)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북미 지역은 미국 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71억9557만달러를 기록, 전년(46억74만달러) 대비 56%나 급증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9억4556만달러를 기록, 2007년(81억5067만달러)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71억1631만달러) 대비로도 11% 성장했다.금융업 및 보험업에 대한 투자액은 34억2924만달러로 전년(32억6127만달러)대비 5% 증가했으며, 광업도 자원개발 등에 힘입어 전년(72억9532만달러) 대비 2% 증가한 74억6445만달러를 기록했다.단 부동산 및 임대업에 대한 투자는 4억7602만달러를 기록, 전년(16억529만달러)대비 70% 급감했다. 운수업 역시 5억5221만달러로 전년(5억9629만달러)대비 7% 감소했다.수은 관계자는 "미국 등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금융 및 보험업·광업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며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신고액 기준 해외직접투자는 444억9590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이 제출한 해외직접투자 계획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은행을 통해 실제 투자자금이 송금된 액수를 기준으로 한 송금액 기준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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