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日 모터 업체 알파나 1470억원에 인수

모터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세계 2위 업체 인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기가 하드디스크용 모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2위 업체를 인수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세계 2위 하드디스크용 모터 업체인 일본 알파나 테크놀로지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는 약 1470억원이며 이달 30일에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알파나는 지난 2008년 4월 일본 JVC에서 분사해 일본 시즈오카에 본사, 태국 나콘랏차시마 지역에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만 2억5200만 달러인 세계 2위 하드디스크 모터 업체다. 삼성전기가 알파나를 인수할 경우 세계 하드디스크 모터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1위 업체인 니덱의 시장 점유율 7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미네바아보다 앞선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하드디스크 모터 시장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성장과는 별개로 작년 6억3000만개에서 2015년 8억2000만개로 연평균 7%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금액으로도 연간 약 3.6조원으로 부품 업계에선 상당한 규모다. 삼성전기는 외장 하드디스크나 노트북PC용 2.5인치 하드디스크 모터에만 주력해왔다. 알파나를 인수할 경우 3.5인치제품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게 돼고 관련 특허와 각종 노하우까지 확보하게 돼 기술,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와 기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용 리니어 모터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하드디스크용 모터의 시장 점유율 확보에 매진해 모터를 주력 사업의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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