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거래소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SEC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처럼 여러 개의 거래소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거래가 많은 대형 회원사들에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와 관련 거래소 운영업체들이 고객들을 어떻게 규제하고, 고객사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SEC가 조사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미국 주요 거래소 운영업체들은 대부분 복수의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거래소에서 달리 적용되는 규정을 이용해 거래소 운용업체들이 대형 고객사들에 특혜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대형 선물중개업체인 MF글로벌이 파산하면서 거래소가 일차적인 감독기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금융당국은 CME그룹이 거대 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의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E)는 지난달 SEC가 증권거래법에 따라 자체 규제 기관으로서 CBOE가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BOE는 SEC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협력하면서 자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 SEC 관계자는 SEC가 복수의 거래소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대량 주문을 하는 고객들에 유리한 특혜를 제공하지 않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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