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따뜻한 금융' 경쟁 나선 이유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행권이 저마다 '따뜻한 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돈 장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진정한 '공익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는 올해를 '따뜻한 금융'의 추진 원년으로 정하고 고객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은행을 비롯한 8개 그룹사별로 '따뜻한 금융 추진단'을 설치했다.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범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지주 및 8개 그룹 부사장급이 모인 ‘따뜻한 금융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이를 통해 우선 이달 말까지 각 그룹사별로 기존의 상품,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리뷰를 실시한다. 상품의 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점검을 통해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그 적정성을 들여다 본다는 계획이다.IBK기업은행은 한국여성벤처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여성 CEO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자금 등을 지원키로 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은 협회 회원으로 등록한 여성벤처기업에게 500억원 규모로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 최대 1%p 추가 감면 및 필요운전자금 산정 생략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경영승계와 경영혁신, 세무 등 다양한 분야의 무료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200명의 고졸 행원을 채용키로 설명회를 개최해 화제가 된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자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점 우수직원들로 구성된 우리은행 해외봉사단은 기간 동안 다일공동체 호치민지부, 우리은행 호치민지점과 함께 호치민 빈딴군에서 현지 빈민들을 대상으로 한 1차 ‘밥퍼’ 나눔행사를 펼쳤다. 현지 200여명의 불우이웃에게 무료 배식과 생필품 등을 배부하며 진행된 사랑의 ‘밥퍼’ 행사는 현지 주민들에게 따이한(大韓의 베트남식 발음)의 따뜻한 ‘정’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이처럼 은행들이 공익 활동에 앞다퉈 나선 까닭은 금융권의 탐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존재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에 대해 고배당 잔치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에서도 제동을 걸고 나섰고 이에 4대 금융지주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지난해에 비해 6.8%p 낮아진 결과가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금융권에서 진정한 공익금융 실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은 물론, 당국의 제동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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