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새누리당 영등포갑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통령병 환자'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전 의원은 지역구가 전략공천으로 분류돼 공천이 유보됐었다가 7일 영등포갑에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수 없게 됐다. 전 의원은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전 의원은 8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트위터 글에서 박 위원장에 대해 "정체성이 없어요. 대통령 병 환자" "대통령직을 퍼스트레이디일하고 착각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지난 5일에도 전략공천 결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박 위원장의 그릇" "정치적 보복" "당이 '박근혜 사당'임을 증명한다"며 비판했다. 전 의원은 앞서 1월 출간한 '전여옥의 私(사), 생활을 말하다'라는 자서전에서도 박 위원장을 두고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는 안 되는 후보"라고 했다. 특히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박 위원장의 단답형 답변을 언급하며 "어찌 보면 말 배우는 어린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전 의원은 이 책에서도 "당에 들어와 지난 3년 동안 지켜봐 왔다. 가까이서 2년을 지켜보았다. 잘 알고 있었다. 대통령감은 아니라는 것을"이라며 "나라를 위해서 그녀가 과연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정해졌다. '아니다. NO'였다"라고 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무성 전여옥 의원 등 한때 측근들이 곁을 떠난 것을 두고 "정치 분야에서는 많이 있는 일"라고 했고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자화자찬은 아니지만 대표시절 당을 민주적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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