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말 달리자'..35억의 베팅

승마산업 본격 육성..수원·안산·양평에 승마장과 승마재활센터 건립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말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경기도는 올해 총 35억 원을 들여 수원과 양주 안산 등 3개 시에 승마장과 재활승마센터를 세운다. 경기도가 이처럼 말 산업 육성에 나서는 데는 타 업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경기도 축산정책계 정상현 계장은 7일 "우리 민족은 기마민족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반도 역사상 지금처럼 말이 없었던 적이 없다"면서 "말은 고기를 비롯해 뼈, 기름 등 부산물은 물론 승마를 통한 체력증진 등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해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계장은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 휘몰아친 구제역 광풍으로 돼지의 경우 전체의 88%인 65만두가 살처분돼 '대체축종'으로 말이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수도권 2500만 명의 문화수요로 승마가 부상하고 있는 점도 말 산업 육성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우선 양주시에 총 15억 원을 들여 실내외 겸용 승마장을 짓는다. 투자금액은 도가 15%를 지원하고 국비 50%와 시비 35%가 투입된다. 경기도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 부터 양주승마장 건립관련 심사를 끝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완공은 12월말이다. 양주 승마장은 1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또 수원시 서둔동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재활승마센터를 건립한다. 재활승마센터는 정신지체아 등 장애아 등을 대상으로 승마를 통해 치료하기 위한 곳이다. 경기도는 특히 수원 농생대의 경우 수의과학대가 있어 말 관련 질병 등을 연구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재활승마센터는 양주시의 4분의1 수준인 3300㎡로 조성되며 투자금액은 15억 원이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착공해 연말께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경기도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농촌형 승마장도 조성한다. 올해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께 완공되는 농촌형 승마장은 1190㎡로 만들어지며 총 투자금액은 5억 원이다. 경기도는 농촌형 승마장의 경우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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