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팬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홈페이지 공식 사과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이 성난 ‘팬심’ 달래기에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불거진 유니폼 디자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방만한 구단 운영으로 임금체불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허 감독은 “새 시즌을 맞아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도약하자는 입장에서 유니폼에 변화를 주자는 의견에 찬성했다”며 “팬들의 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구단 운영에 간섭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어가고 사무국은 행정적인 절차를 수행하는 등 각자의 파트에 따라 맡은 역할이 있다”며 “감독은 최대한 구단의 예산을 고려해 원하는 선수를 요청하고 구단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감독이 요구하는 선수들을 확보하는 것이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해명했다.인천은 지난달 13일 유니폼 발표회를 통해 2012시즌 신규 유니폼을 공개했지만 기존 푸른색과 검은색 세로 줄무늬를 배제한 새로운 디자인에 팬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세계적인 구단들도 한 색깔을 고집하지는 않는다”며 “너무 민감한 반응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인천은 지난달 24일 지급되어야할 선수단과 사무국의 2월 급여를 5일에야 지급했다. 그나마 코칭스태프와 팀장급 직원은 여전히 임금이 체불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인 허 감독과 최승열 인천 단장이 구단을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허 감독은 “뚜렷한 이유 없이 구단을 음해하는 이상한 세력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인천은 K리그 개막전인 제주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논란이 과열되자 허 감독은 “팬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원활한 소통의 부재로 불화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한 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대신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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