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고출력의 대형픽업트럭에 대해서만큼 여전히 가솔린엔진을 고수하던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처음으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유가에 따른 가솔린 외에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크라이슬러는 오는 6월 5.7리터 V8엔진에 처음으로 가솔린과 천연가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픽업트럭 ‘람’을 선보인다.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을 약간 줄이는 대신에 400키로미터를 달릴 수 있는 가스통과 180킬로미터를 주행이 가능한 휘발류통을 두 개를 동시에 장착할 예정이다. 첫 주행 시 천연 가스만으로 달리다가 연료가 바닥이 나면 휘발유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와 2009년 관련 기술을 전수받아 손쉽게 차량을 개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약 2500여대의 ‘람’을 판매할 계획이다. 제너널모터스도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2500 픽업트럭에 대해 올 4분기부터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을 채택할 계획이다. 포드는 천연가스 사용 신차를 선보이기보다는 기존 픽업차량을 개조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천연가스 차량을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버락오바바 대통령의 대체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여도 한 몫을 했다. 오바마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정하고 이와 관련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오바바 대통령은 최근 “미국인이 거의 100년을 쓸 수 있는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며 천연가스 사용을 독려한 바 있다.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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