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보안 기업들이 자체 기술을 앞세워 세계 최대 보안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섰다. 국내 대표 보안 기업인 안랩(대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은 지난 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샌프란시스코의 세계 최대 보안 컨퍼런스 'RSA 2012'에 참가해 미국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에는 2만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안랩은 RSA 참가를 기점으로 판매 채널과 기술 개발 파트너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3월부터 미국 내 1위 사무용품 양판점인 오피스맥스에서 개인용 백신 'V3 시큐어 클라우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 파트너와 협력도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코너스톤 커뮤니티 뱅크에 성공적으로 공급한 온라인 금융 보안 솔루션 '시큐어 포터블 브라우저 솔루션'을 대형 은행에 공급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인텔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하드웨어 보안 기술과 접목한 강력한 보안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김홍선 안랩 대표는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은 진입이 까다롭지만 성공 사례를 만들어 자리를 잡으면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한 곳"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적 시장 전략으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도 'RSA 2012'에서 IT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솔루션 및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파수닷컴은 '시큐어 랩 포 드랍박스'와 메일보안 솔루션 '메일 캡', 파일 관제 솔루션 '파수 유시지 트레이서' 등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솔루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모바일 문서보안 솔루션 '파수 모바일 게이트웨이', 화면 보안솔루션 '파수 시큐어 스크린', 복합기 보안솔루션 '파수 엠에프피 쉘', 인쇄물 보안솔루션 '파수 시큐어 프린트' 등도 함께 선보였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미국 금융보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했다. 잉카인터넷은 지사 설립을 통해 미국 금융보안 시장 공략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금융보안 솔루션 '네티즌(nProtect Netizen)'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잉카인터넷은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열린 금융 IT 전시회 'NAFCU(National Association of Federal Credit Union)' 컨퍼런스에 참가했으며 향후 금융보안 컨퍼런스 등에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최근 미국에서는 해커집단 어나너머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고 각 업체 전산망이 해킹 공격에 무릎을 꿇는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새로운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보안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검증된 국내 보안 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판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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