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여성 감독들, 3월 일제히 컴백!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3월, 충무로 여성감독들이 나선다. 변영주, 정재은, 문시현 등 몇 안 되는 충무로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들은 극영화는 물론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날 예정이다.

'화차'의 변영주 감독

'밀애'와 '발레교습소' 이후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 ‘화차’를 스크린에 옮긴 변영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 '화차'가 3월 8일 개봉을 앞두고 반응이 뜨겁다. '화차'는 사라진 약혼녀(김민희 분)를 찾아나선 남자(이선균 분)와 전직 형사(조성하 분)를 주인공으로, 약혼녀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된 후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의 이야기를 그린다.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원작 소설 ‘화차’는 ‘타인의 인생을 훔친다’ 는 설정을 소재로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미야베 미유키를 스타 작가로 올려놓은 작품. 영화 '화차'는 원작과 영화 사이의 20년 시간 간극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날카로운 연출력으로 미스터리를 직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중심으로 호평을 얻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와 '태풍태양'을 연출한 정재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도 3월 8일 개봉된다. '말하는 건축가'는 30여 개의 무주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어린이들을 위한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해 대한민국 건축사에 나눔의 의미와 사랑의 위대함을 전한 고(故)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지난해 3월 대장암과의 사투 속에 유명을 달리한 故 정기용 건축가를 담은 '말하는 건축가'는 척박한 한국 건축 문화에 대한 소통과 공공건축의 방향 등 현재 우리 사회 건축계의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김기덕 감독 사단의 유일한 여성감독의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홈 스위트 홈'도 3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홈 스위트 홈'은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남자와 고시원에 거주하는 여고생의 불안한 만남을 통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이 파국을 향해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홈 스위트 홈'은 문시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파격적인 소재에 여성감독만의 특유의 감성과 사회에 대한 묵직한 시선을 담아냈다. 부천국제영화제, 광주국제영화제, 홍콩아시안필름페티벌, 오사카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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