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엔터·미디어플렉스 '작품 덕에 잘 나갑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팬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플렉스가 제작한 작품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팬엔터는 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품달은 시청률 40%를 넘어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은 상황. 해품달은 드라마 사상 최고가 판권 수출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해품달은 일본,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과 판권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해품들의 흥행수익은 2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DVD나 OST 등의 부가수익까지 더해질 경우 수익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해품달의 인기와 그에 따른 수익은 고스란히 팬엔터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팬엔터의 주가는 해품달의 첫 방영 이후 72% 정도 오른 상태다.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효과를 누리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은 미디어플렉스가 운영하는 쇼박스가 제작·배급을 맡은 영화다. 범죄와의 전쟁은 개봉 26일만에 누적 관객수가 4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질주 중이다. 400만명을 돌파한 27일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범죄와의 전쟁 흥행으로 1분기 실적 호조에도 파란 불이 들어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추세대로라면 범죄와의 전쟁은 400만을 넘어 500만 관객 동원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이 작품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다른 작품들이 적자를 기록해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플렉스는 차기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3분기 개봉될 예정인 '도둑들'의 경우 전지현, 김혜수, 이정재, 김윤석 등의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해품달'로 인기가 수직상승 중인 김수현까지 주목을 받고 있어 흥행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 '해품달' 효과가 간접적으로 미디어플렉스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작품들의 인기몰이로 잘 나가고 있는 팬엔터와 미디어플렉스는 최근 에스엠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에스엠이 영상컨텐츠 사업 확대에 나서며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팬엔터와 미디어플렉스는 에스엠 인수와 관련해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두 회사 모두 이를 부인했고 인수 기대감과 실망감이 뒤섞이며 주가가 급등락했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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