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의 중소업종 침해 롯데 '최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재벌들 중 롯데 총수 자녀가 중소기업 업종 침해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 자녀들은 베이커리와 커피판매점, 수입유통업 등 대부분 '골목 상권'을 타겟으로 잡았다.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수 자녀가 경영에 참여하는 8개 대기업집단의 17개 계열사가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했다.롯데는 총수 자녀 2~3세가 경영에 참여하는 계열사를 5개나 갖고있어 가장 많았다. 롯데쇼핑을 비롯해 식음료 소매업 분야인 블리스(제과)와 롯데리아,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이다.삼성은 지난달 철수를 결정한 보나비(제과)와 에버랜드, 유통업체인 콜롬보코리아와 제일모직 등 4개 계열사를 총수 자녀가 운영했다. 현대차의 경우 해비치호텔 앤드리조트와 교육업체인 종로학평, 입시연구사 등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신세계(조선호텔베이커리)와 한진(싸이버스카이, 유통업),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효성(효성토요타), 두산(두산모터스) 등도 총수의 자녀가 중소기업 업종을 침범했다.이들 회사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의 유통망을 이용해 사업을 확대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한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35개 대기업 중 22개 대기업의 74개 계열사가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했다. 삼성과 신세계가 각각 7개로 가장 많았고, 롯데와 GS(각 6개), CJ와 효성(각 5개)이 뒤를 이었다.최근 4년간 중소기업 업종에 새로 뛰어든 대기업은 효성이 4개사로 가장 많았다. SK와 롯데, 동양이 각 3개사로 뒤를 이었다. 35대 대기업에 편입된 계열사 652개 중에는 18개 대기업 소속 30개 계열사가 중소기업 업종으로 진출했다. 삼성과 현대, 포스코, 효성, SK, 두산동아, 동양 등 8개 회사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LED램프와 골판지상자, 레미콘 업종에 진출했다. 포스코와 동양, 현재중공업, 대우조선해양상조, 대한전선 등도 중소기업중앙회의 사업조정 신청업종인 MRO(기업의 자재구매 대행업체)와 상조업, 내의판매 등에 나섰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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