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투자자 해외파생상품거래 '폭증'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해 옵션 거래가 크게 늘면서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장내파생·FX마진) 거래량은 2751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240.6%나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연계 KOSPI200 옵션선물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품목은 EUREX의 KOPI200옵션(1664만 계약)으로 전체 해외파생상품 거래량의 65.3%를 차지했다. 이어 FX마진 거래가 479만 계약(비중 17.4%), 유로·달러화가 187만 계약(비중 6.8%), 미니 S&P 500 지수선물이 37만 계약(비중 1.3%)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량이 1743만 계약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파생상품의 68.5%를 차지했다.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등 실물상품거래 증가세는 7.4%로 전년(48.3%)보다 둔화됐다. 실물파생상품 중에서는 비철금속·귀금속 거래량이 92만 계약으로 가장 많았으며, 실물상품의 45.3%를 점유했다. 국내투자자의 장외 FX마진 거래는 478만 계약을 기록해 전년 351만 계약 대비 35.1% 증가했다. FX마진 거래는 2010년 규제강화로 거래가 위축된 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다 유럽발 악재로 8월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의 거래 감소는 유럽 악재로 국내외 시장의 악화, 증거금 상향조정 등 규제강화 예고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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