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사과 영상 공개했는데도 '발칵'?

블락비 사과영상(출처 : 유튜브)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인터뷰 도중 몰상식한 발언과 행태로 논란이 됐던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온라인에 사과영상을 올렸다.23일 블락비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가졌던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멤버 전원이 사과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영상 하단에는 한국어, 영어, 태국어로 번역된 자막이 깔렸다. 블락비 멤버들은 두줄로 나란히 서서 허리를 90도로 굽혀 태국을 비롯한 전세계 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죄 차원에서 머리를 삭발한 리더 지코가 대표로 사과말을 전했다.지코는 "저희가 최근에 태국에 가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태국분들에게 (심적인) 피해를 드릴수 있다는 점을 생각못했다는 점이 너무 부끄럽고 어리석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어 "현장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너무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대단히 죄송하다"며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이 태국 분들에게는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몰상식한 행동을 했음을 인정했다.지코는 "이렇게나마 죄송하다는 우리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저희 행동과 성숙한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며 거듭 사죄했다.블락비는 지난해 11월 태국 매체 RYT9과 가진 인터뷰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을 불렀다. 인터뷰 도중 블락비는 인터뷰어에게 갑자기 화를 내거나 두 발을 맞부닥치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등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다.태국의 홍수 피해에 관한 질문에는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텐데 금전적인 보상으로 치유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가진 건 돈밖에 없다. 7000원 정도"라며 무개념 발언을 내뱉었다.한편 사과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작 태국인들에게 최우선으로 사과해야 할텐데 태국어 자막을 맨 밑에 배치한 게 아쉽다", "태풍피해를 입은 일본에서 '태풍처럼 쓸어버리겠다'고 했던 발언도 사과해야 한다", "앞으로는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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