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고영렬 부사장 유력한 가운데 기원강 디섹 대표 급부상
▲(왼쪽부터) 고재호·고영렬·이영만 대우조선 부사장, 기원강 디섹 대표, 김동각 웰리브 대표
[아시아경제 박민규ㆍ이지은 기자] 대우조선해양 차기 사장 선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대우조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22일 회의를 열고 사장 후보 5명을 추렸다. 고재호·고영렬·이영만 대우조선 부사장과 대우조선의 계열사 사장인 기원강 디섹 대표, 김동각 웰리브 대표 등이다. 당초 사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 1명을 정할 방침이었으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이 돌연 입장을 바꿔 다음주까지 후보 3명을 선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재호·고영렬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기원강 디섹 대표가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3년 서울 출생인 기 대표는 대한조선공사로 입사한 뒤 대우조선으로 자리를 옮겨 30년 이상 재직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고 대우조선에서 영업본부장과 옥포조선소장 등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정권 실세가 기 대표를 밀고 있어 산은 입장에서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이에 대해 산은 고위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밀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다음 주 회의(사추위)에서 차기 사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회의를) 두세 번 갈 것도 없다"고 밝혔다.다른 산은 관계자도 "반드시 이날(후보 1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한 적은 없다"며 "데드라인인 3월5일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후보 지지설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다음 주 사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면 내달 5일 임시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신임 사장이 선출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현재 내부에 있는 인사 중에서 차기 사장이 나오길 원하고 있지만 산은이 다른 사람을 밀면서 선임 일정이 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사추위에는 대우조선 사외이사 3명과 산은 측 2명, 자산관리공사(캠코) 측 1명 등 총 6명이 참여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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