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미기자
▲'아가일 핑크 주빌리'는 옅은 핑크색의 다이아몬드다.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가 호주에서 발견됐다.미국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12.76캐럿(carat) 핑크 다이아몬드가 호주 서부 아가일 광산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일간지 헤럴드선 보도에 따르면 아가일 광산에서 발견된 핑크 다이아몬드 12.76캐럿은 적어도 1000만달러(약 113억원) 가치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핑크 다이아몬드는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0.03%를 차지하는 희소가치가 높은 보석이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선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지게 됐다. 리오틴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견된 핑크 다이아몬드 중 역사상 가장 큰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것은 '아가일 핑크 주빌리(Argyle Pink Jubilee)'로 불리며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로 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오틴토는 핑크 다이아몬드가 앞으로 10년 간 공급할 수 있는 제한된 양만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아가일에서 25년간 근무한 다이아몬드 전문가 리차드 하우 김캄은 아가일 핑크 주빌리에 광택 작업에 돌입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10일간 절단하고 연마 단계를 거친 후 2개월 뒤 감정 평가를 받게 된다. 국제 다이아몬드 전문가로 구성된 팀에 의해 아가일 핑크 주빌리는 등급이 매겨지며 올해 말 전세계에 전시된 뒤 판매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통상적으로 대형 핑크 다이아몬드는 박물관을 거쳐 왕족이나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거래되게 된다. 244년 크리스티 경매 역사상 10캐럿 이상 다이아몬드가 판매된 경우는 18번에 불과하다. 한편, 호주 최대광산업체인 리오틴토의 아가일 광산은 세계 최대 핑크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전세계 핑크 다이아몬드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윤미 기자 bongbo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