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금곰상(최우수 작품상엔) 이탈리아 거장 타비아니 형제가 만든 다큐멘터리 '시저 머스트 다이'(Caesar Must Die)가 선정됐다.'시저 머스트 다이'는 재소자들이 우정, 배신, 권력 등을 이야기하는 셰익스피어 희곡에 푹 빠졌다가 연극이 끝나고 나서 교도소의 일상을 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수상이 발표되자 80대 노장인 타비아니 감독은 "영화를 본 누군가가 집에 가서 재소자일지라도 결국 인간이고 인간으로 남는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며 "이 모든 것은 셰익스피어의 숭고한 작품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심사위원 대상(은곰상)은 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헝가리 감독 베네덱 플리고프의 '저스트 더 윈드(Just the Wind)'가 차지했다.저스트 더 윈드에는 실제 집시를 캐스팅해 집시 여인 마리와 그녀의 병든 아버지, 두 자녀의 힘겨운 삶을 그렸다. 이들 가족은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동네를 떠나 캐나다로의 이민을 꿈꾼다.은곰상인 남우주연상은 '로열 어페어(Royal Affair)'에서 열연한 덴마크 배우 미켈 보에 폴스라르에게, 여우 주연상은 콩코 소년병 이야기를 다룬 '워 위치(War Witch)에 출연한 14세의 레이첼 음완자에게 돌아갔다.감독상은 독일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이 받았다. 그의 영화 '바버라(Barbar)'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서독에 사는 연인을 만나려고 동독 탈출을 원하는 젊은 여성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베를린 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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