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남북교류의 일환으로 남북 축구대회(경평전)와 서울시향의 평양공연을 추진하기로 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박 시장은 면담에 앞서 "이미 지난해 취임할 때 경평전과 서울시향 평양공연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통일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협력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에 류우익 장관은 "체육ㆍ문화 등 비정치분야의 교류는 민족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좋은 취지"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고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통일부와 서울시 차원에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측과 협의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이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사안"이라며 "민간차원에서 진행할지, 정부나 서울시 차원에서 진행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통일부에 따르면 남북간 합동공연은 지난 2000년 8월과 2002년 9월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바 있다. 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 경평전은 해방 직후인 1946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최대열 기자 dy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