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3언더파 '3타 차 선두', 우즈 공동 17위서 '제자리걸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창수(40ㆍ사진)의 '무명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위창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장(파72ㆍ68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3타 차 선두(12언더파 130타)에 나섰다. 잘만하면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장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빅 매치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낼 수도 있는 호기다. 13번홀(파4) 이글에 버디 5개(보기 4개)를 보탰다. 비바람이 오가는 악천후였지만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100%를 자랑하는 정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아이언 샷이 그린 근처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가 몇 개 나왔지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세번째 샷까지 그린을 넘어가는 난조 속에서도 보기로 잘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도 과시했다.선두권은 전날 공동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이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858야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2위(9언더파 135타)에서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는 같은 코스에서 1타를 까먹어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밀려났다. 아이언 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우즈는 몬테레이 페닌슐라쇼어(파70ㆍ6838야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했다. 공동 17위(6언더파 136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무려 89%에 이르는 위력을 발휘했지만 33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난조를 보여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 역시 "퍼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국내 팬들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와 리처드 리(25)가 각각 공동 8위(7언더파 135타)와 공동 17위(6언더파 136타)에 포진하는 등 한국(계)의 눈부신 활약이 반갑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그러나 몬테레이 페닌슐라쇼어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만 3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를 쳐 공동 61위(1언더파 141타)로 순위가 급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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