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미래를 새롭게 보는 긍정의 스토리, 내적인 성장에 관한 스토리를 쓰고 싶습니다."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최근 발행한 사보 '원 두산'을 통해 2012년의 키워드로 '스토리'를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사장은 "우리는 그동안 '성장'이라는 스토리를 열심히 써왔다. 하도 성장 속도가 빨라 마치 성장만이 우리의 유일한 스토리인양 비쳐진 면도 없지 않다"고 소회했다.성장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단어지만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된다면 진부한 표현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즉, 두산인프라코어의 가치를 상징해왔던 성장이 오히려 진짜 성장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상징하는 다른 무언가를 발굴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며 "미래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긍정적인 스토리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성공스토리를 써보고 싶다. 외형적인 성장만이 아닌 내용적인 측면에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든지,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달라진다든지 하는 변화를 소비자들로부터 끌어내고 싶다"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근본적인 현실 과제가 바로 기술, 품질, 원가 혁신"이라고 설명했다.'고객'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김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 됐는데 우리는 고객이나 시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훈련이 잘 안돼 있다"며 "이를 위해 문화적으로나 조직 차원에서 변화를 줘야한다. 시장을 잘 읽어야(Read), 잘 이끌 수 있다는 것(Lead)을 보여주는 성공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김 사장은 마케팅 인력을 중용해 고객과의 접점 확대 및 고객 가치 증대에 나서고, 신제품 개발과 운영혁신 등 전 분야에 걸쳐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기업 문화를 키운다는 방침이다.한편,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의 명령을 따르기 보다는 직원 스스로가 CEO의 경영관과 회사 비전을 소화해 자신만의 것으로 새롭게 창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김 사장은 "운영혁신, 현장혁신을 제가 아무리 강조해 말한다고, 모든 임직원이 동참할까? 아마 아닐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지금까지 제가 말씀 드린 내용에 대해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고, 회사 비전을 자신에게 의미있는 내용으로 재구성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개개인에게 성취감을 주는 내용으로 재해석해서 현장에 적용해 보길 바란다"며 "만약 그렇게 하다 힘들 때면, 적어도 우리끼리는 서로 흉금 없이 터놓고 뭐가 문제인지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회사의 이슈를 스스로 되물으며 구체적으로 개인화하는 과정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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