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6월말까지 전시 공간 미확보 단체들에게 대관…‘대전문화예술센터’ 오는 8월 착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지역 문화?예술 공간인 연정국악문화회관이 오는 7월 헐린다.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것으로 계획보다 2개월 늦춰지는 셈이다.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낡은 건물을 헐어 그 자리에 ‘대전문화예술센터’를 짓기로 한 연정국악문화회관의 철거시기가 5월에서 7월로 미뤄진다. 이는 대전시가 예술단체 등에서 전시 공간부족 등을 우려하는 일부 여론을 받아들여서다.대전시는 지난달 99개 예술단체에 대해 올해 전시계획과 전시 공간 확보여부에 대한 전수조사결과 응답자 82개 단체 중 11곳이 전시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문화재단, 대전예총, 민예총 등 예술단체를 비롯한 연정국악문화회관 전시실을 썼던 단체 대다수가 예술센터를 빨리 지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이에 따라 대전시는 전시 공간을 잡지 못한 단체 11곳을 포함해 전시를 원하는 단체에게 오는 6월말까지 두 달간 전시장을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대전시는 또 ‘대전문화예술센터’ 건립기간 동안 전시공간으로 대전 중구청 회의실을 확보하고 2014년 하반기까지 전시실로 쓸 예정이다.일반인들이 써왔던 공공전시공간인 ▲대전시청전시실 ▲대전 중구문화원 전시장 ▲대전시교육청 갤러리 등을 예술단체에 빌려주도록 안내하는 등 전시공간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덜어준다. 백철호 대전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예술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연정국악문화회관의 철거시기를 조정, 전시공간마련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백 과장은 “예술센터가 지어지면 현대화되고 넓은 전시실과 공연 및 창작실험무대 등을 연출할 수 있는 이벤트 홀이 생겨 지역문화예술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정국악문화회관 전시장은 4개실(561㎡)로 지역문화예술인과 동호인들의 전시공간으로 쓰였으나 올해는 건물철거계획에 따라 오는 4월말까지 빌려줄 예정이어서 논란이 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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