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을 풍자한 로고를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 뉴스데스크는 5일 저녁 '물갈이 공천 시동'이라는 제하의 뉴스를 보도하면서 앵커 멘트가 나가는 동안 화면 오른쪽 상단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로고를 나란히 배치했다.그런데 여기에 사용된 새누리당 로고가 기존 한나라당 로고에 검정색 점을 찍은 패러디물이었던 것. 이 장면은 약 14초간 그대로 전파를 탔다.최근 인터넷상에 등장한 새누리당의 패러디 로고는 2008년 S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 드라마에서 남편에게 배신당한 여인 구은재(장서희 분)는 눈 밑에 점만 찍고 '민소희'라는 인물로 변신해 복수를 감행한다.한나라당 로고에 점 하나를 덧붙인 패러디물 역시 '당명은 교체했으되 본질은 사실 변한 것이 없다'는 풍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최근 노동조합의 파업 사태로 뉴스 방송 분량이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어 온 MBC 측이 온라인상의 패러디 로고를 진짜 새누리당 로고로 착각하고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새누리당은 당명을 바꾼 후에도 아직까지 새로운 로고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뉴스데스크의 방송 사고를 캡처한 이미지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나라당에 점 하나 찍으면 새누리당?", "아내의 유혹을 패러디한 새누리당의 유혹", "점 하나 찍으니 못알아 보겠다", "모처럼 뉴스 보다 웃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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