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만에 무역적자 19.6억弗..경기 '적신호'(상보)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 2010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27개월 만에 감소했고 수입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415억3700만달러, 수입은 434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7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수입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이로써 1월 무역수지는 19억5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2010년 2월부터 23개월 연속 이어온 흑자 행진의 막을 내렸다.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가운데 석유제품(39.5%)을 제외한 대다수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41.5%, 39.7% 급감했다.지역별로는 주요국 재정 악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유럽연합(EU)에서 44.8%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일본(60.9%) 미국(23.3%) 아세안(22.3%) 등은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7.3% 증가했지만 폭은 크게 줄었다.수입은 국제 유가 상승과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원자재와 자본재 도입이 증가하면서 3.6% 확대됐다. 원유와 가스 등 주요 에너지의 도입 물량은 줄었으나 원자재 도입 단가 상승에 따른 수입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발생은 계절적 요인, 선박 수출 감소, 원유 도입 증가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며 "이달에는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및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선박은 인도 물량 감소와 선박금융 불확실 등으로 당분간 수출 증대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원 기자 kimhy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