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R·쏘렌토R 몸값 나란히 1·2위
기아차 스포티지R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기아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가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중고차 SUV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31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2010년식 스포티지R 2WD TLX 최고급형의 중고차 가격은 신차 대비 91% 수준인 22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다른 SUV 차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잔존가치 2위 역시 기아차의 쏘렌토R가 차지했다. 쏘렌토R 2.0 2WD TLX 최고급형 중고차는 신차대비 87% 수준인 24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몇 년 전까지 현대차의 독무대였던 SUV 시장에 기아차 SUV가 새롭게 자리를 꿰차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투싼ix의 잔존가치는 각각 78%, 77%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중고차의 감가상각률은 첫 해 15% 떨어진 이후 연 5~7%씩 감소하지만 고유가에 따른 디젤SUV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례적으로 독보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기아차 중고차의 몸값은 K5가 포함된 중형급 모델에서도 두드러진다. 르노삼성 뉴SM5 LE가 2030만원으로 신차 대비 80%, 현대 YF쏘나타 Y20 프리미어는 1950만원으로 78%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기아차 K5 2.0 프레스티지 중고차는 신차 대비 90%인 2330만원에 판매되며 압도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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