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태양광 잡아라

솔라하우스 CHIP에 후원신기술 개발 확보 박차

▲한화솔라원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건축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이 함께 만든 미래지향형 솔라하우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해를 '태양광 투자 원년'으로 삼은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미국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은 유럽 국가들의 보조금 삭감 등의 난제에도 불구하고 작년 태양광 산업에 총 136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세계에서 신재생 에너지 산업 분야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라원은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건축학교,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이 함께 만든 미래지향형 솔라하우스 CHIP(Compact Hyper-Insulated Prototype Solar House)에 총 45개의 솔라태널을 공급했다. 모두 한화솔라원이 자체 제작한 태양광 제품이다.미국 태양광 현지 업체에 비해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상 후원을 전격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한화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한화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전략은 '발빠른 기술개발'을 통한 정면 승부다. 이미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최첨단 연구소를 설립, 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시작했다.미국 현지법인인 한화솔라 아메리카도 최근 플라즈마 증착장비(PECVD)를 추가로 늘리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PECVD는 크리스탈 실리콘 셀 개발을 위한 핵심설비로 이를 활용해 고효율의 박막형 태양전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한화솔라 아메리카 연구소장인 폴 바소르 박사는 최근 외신을 통해 “태양광 분야에 가장 앞선 기술의 최신 연구개발 센터(cutting-edge advanced R&D centre)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현지 법인인 한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 리스업체 원루프에너지 지분을 인수, 미국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한화케미칼도 태양광 기술벤처기업 크리스탈솔라를 인수하면서 기술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인맥과 글로벌 감각도 미국 시장 공략의 활용 키워드다. 김 실장은 최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향후 에너지사업의 전망을 고민하고 폭넓은 인맥 형성의 기회를 갖기도 했다.한화 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분야의 전 영역에 걸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 하에 유럽 중국 미국 등지서 태양광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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