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알뜰주유소 덕에 기름값 덜 올랐다' 반박

내달 알뜰주유소 250여개 추가 개점이관섭 실장 "가격 인상 억제 효과 뚜렷하다"[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알뜰주유소 기름값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가격 상승을 억제한 효과가 뚜렷하다'며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내달 중으로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 및 지방에서 250여개 이상의 알뜰주유소가 추가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당초 알뜰주유소는 최저가를 지향하는 것보다는 인근 지역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해 전반적인 기름값 인하 효과를 노린 것이었다는 게 정부의 요지다.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30일 "현재 알뜰주유소의 가격 인상폭이 일반 주유소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은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우선 알뜰주유소의 판매량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데 따른 높은 재고 회전율로 인해 현 유가 상승기의 높은 가격이 빠르게 반영된 탓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반 주유소가 알뜰주유소와의 경쟁으로 마진폭을 축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알뜰주유소의 가격이 높아보였다는 것이다.이 실장은 "알뜰주유소 1호점이 개점한지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성과를 평가하긴 이르지만, 같은 기간 전국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42원, 용인시는 47원, 처인구 40원, (알뜰주유소) 반경 3km 31원 등으로 조사돼 인근의 가격 상승이 억제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 실장은 이어 "알뜰주유소의 높은 재고 회전율로 인해 현재와 반대로 유가가 하락할 시기에는 반대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 주유소에 비해 빠르게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다음 달이면 알뜰주유소가 추가로 개점하는 데다 최대 120원까지 할인이 되는 전용 신용카드가 출시된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 실장은 "우리은행에서 내달 둘째주 중으로 알뜰주유소 전용 신용카드가 나온다"면서 "전용 카드를 이용하면 가격 인하 효과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아울러 "27일을 기준으로 180여개 자영주유소가 알뜰주유소 전환을 신청했고 300여개 농협 NH주유소도 순차적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라며 "내달 둘째주 중 서울 1개소를 포함해 수도권 및 광역시 소재 10여개 주유소가, 2월 셋째주 및 넷째주 중 나머지 240여곳이 개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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