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의 김민석, 이현재, 성준, 엘, 유민규. (왼쪽부터)
주요 출연자이민기 - 주병희 역, 성준 - 권지혁 역, 엘 - 이현수 역, 이현재 - 장도일 역, 유민규 - 김하진 역, 김민석 - 서경종 역, 정의철 - 유승훈 역, 조보아 - 임수아 역다섯 줄 요약여느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개치동 달동네 최고의 밴드 ‘안구정화’. 그들은 잘생긴 외모로 수많은 소녀팬들을 확보하는 한편, 주먹으로 동네를 주름 잡는 ‘꼴통’들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학군 재편에 따라 막강한 재단 파워를 지닌 엘리트 학교인 ‘정상고’로 전학가게 되고, 승훈이 리더를 맡고 있는 교내 밴드 ‘스트로베리 필즈’와 마찰을 일으킨다. 한편 부유하게 살아오던 수아는 하루아침에 옥탑방 소녀 가장이 돼 버리고, 우연히 ‘안구정화’ 멤버들과 마주친다. 프리뷰청춘의 치기와 열정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다. 잘 하지 못해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충분하고, 진화하려 할수록 불타오른다.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극본 서윤희, 연출 이권)는 록 스피릿으로 무장한 청춘들에 관한 이야기다. 밤무대에 서는 딴따라 부모님을 둔 현수, 6명의 누나들과 콩 한 쪽도 나눠먹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하진 등 작품 속 인물들은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록에 대한 애정을 결코 버리지 않는다. 이권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런저런 제약들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며 “그래서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 자체가 저항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준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정서가 중요한 것 같다”며 “테크닉적인 부분이 아니라 록에 대한 나의 해석을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겉모습보다는 인물들의 성장과정을 통해 록 스피릿으로 대변되는 ‘저항’ 정신을 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볼까, 말까
볼까?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비주얼적인 요소들을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다. ‘꽃미남’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춘의 열기에 걸맞은 연출과 카메라 워킹이다. 성준은 “기존 드라마에서 쓰지 않았던 촬영 기법을 사용해서, 지루하지 않고 풍성한 미장센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권 감독은 “‘안구정화’ 멤버들이 거친 면이 있기 때문에 핸드 헬드를 사용해서 약간 다큐적인 느낌으로 아이들을 묘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명 또한 인위적인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당구장의 형광등이나 밤거리의 가로등 불빛 등 현장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안구정화’가 갖고 있는 날 것(生)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인 셈이다.
말까? 출연자들 중 대부분이 악기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실제로 능숙한 연주가 가능한 배우는 ‘안구정화’의 드러머 장도일 역을 맡은 이현재뿐. 하지만 “얼마나 잘 흉내내는가보다 캐릭터별로 어떤 생각을 갖고 음악을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권 감독의 말처럼, 배우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캐릭터를 체화하는 중이다. 극 중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다뤄야 하는 정의철은 “연주할 때 시선은 어디를 보고, 나처럼 키 큰 사람들은 허리를 어떻게 굽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고 전했다. 반면 기타리스트 역을 맡은 성준은 “‘난 기타 천재가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연습하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무 어설프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록 밴드 ‘안구정화’는 어떤 모습일지, 30일(월) 밤 11시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CJ E&M<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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