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김세연 '당 불신 원인제공자들 책임져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 김세연 비상대책위원이 29일 총선 공천심사를 앞두고 당의 불신을 야기시킨 인물들이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김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국민이 볼 때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거듭 태어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단요구가 대통령 탈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당 내에서 그러한 책임 있는 인물들이 나올 때가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인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도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김 비대위원은 정치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 "당 대표 공천권 밖에서 줄을 서고 돌격대 역할을 해 온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임해서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자기 앞에 줄 세움으로써 지방까지 수직 계열화되고, 결국 국민의 의중을 더 살피기보다 공천권을 바라보고 줄서는 구조가 반복됐다"고 했다.김 비대위원은 "국회의원의 권력이 가장 약해지는 시점이 총선 공천 직전인데 지금 하지 않으면 지방선거 공천권 독립을 기약하기 어렵다. 당 대표의 국회의원 공천권,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공천권 이 두 가지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우리 정치가 결코 일어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구체적 방안으로 ▲기초 단체장ㆍ의회의원 정당공천 폐지 ▲당 대표ㆍ당협 폐지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분리 ▲시도당 공심위의 당협위원장 협의의무 삭제 등을 제안했다.아울러 김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추진하는 '개방형 국민경선'과 관련, "현실적으로 지역구 80%에 당장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17대 선거 때16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해 상향식 공천을 실시했는데 그것의 2~3배만 해도 성공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