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개인적으로 '인피니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탁월한 질주 능력이다. 탄탄해 보이는 보닛과 함께 시원스레 도로를 내달리는 모습은 인피니티만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나타낸다.또 인피니티는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한국인들의 디자인 선택 취향은 곡선 보다는 딱딱한 직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피니티는 이를 전혀 뒤집어 곡선을 애용했다.최근 시승한 뉴 G25 역시 이 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승차감은 더욱 안락했으며 성능 역시 본질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는 871대로, 인피니티 전체 모델 가운데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G25의 인기는 시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차에 올라 시동버튼을 누르자 운전석이 앞으로 스르르 당겨졌다. 핸들은 운전자의 자세에 맞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핸들을 중심으로 버튼이 집중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눈에 띄었던 것은 새롭게 선보인 한국형 네비게이션이다. 이 네비게이션은 뉴 G25에 추가된 부분으로 7"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해 조작이 훨씬 쉬워졌다. 성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5ℓ V6 VQ25HR엔진이 탑재됐는데 최고출력 221마력, 최대 토크 25.8kg.m/480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고속도로에서 힘껏 가속페달을 밟자 '웅~' 하는 엔진소리와 함께 금세 속도계 바늘이 100km를 가리켰다. 공인연비는 11.0km/ℓ로 무난한 수준이다.차체가 낮은 만큼 운전중 풍절음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핸들 반응성도 만족스러웠다.럭셔리 스포츠세단이라는 명칭이 붙은 만큼 자세 제어장치(VDC),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 등 첨단 안전 사양도 탑재됐다.다만 뒷좌석 바닥 중간 부분이 툭 튀어나온 점은 눈에 거슬렸다. 좌석을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중간을 평평하게 만드는 게 최근 트렌드이기 때문이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4590만원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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