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2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을 발표했다. 당초 예정기간이었던 2013년 중반에서 1년을 더 연장한 것이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세계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고용사정 개선 신호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이어 "향후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고 실업률 하락속도도 늦을 것"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전망에 중대한 하강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구체적인 내용으로는 2013년 중반까지로 예정했던 0~0.25% 수준의 기준금리를 2014년 말까지 연장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꿔 보유국채의 만기를 늘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FOMC는 "낮은 자원활용도와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따라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예외적으로 낮은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초저금리를 유지한 것이란 분석이다.또 현재 8.5% 수준을 보이고 있는 실업률은 한동안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소 억제될 것이란 전망이다.가계 소비는 꾸준히 개선되는 반면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의 투자도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FOMC 회의에서는 제3차 양적완화 등과 같은 대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제프리 래커 이사는 초저금리 유지 시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성명 내용에 반대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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