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다시 한 번 정치테마주에 대해 강력한 단속의지를 내비쳤다. 한종목이라도 혐의사실이 포착된다면 즉시 검찰고발과 동시에 조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5일 "설 연휴기간 동안 거래소에 요청했던 35개 종목의 매매전체 거래계좌 내역 자료를 넘겨받음으로써 정치테마주 조사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한 종목에서라도 불공정거래 혐의사실이 포착된다면 즉시 검찰에 고발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종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우선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시장에 알려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것.실제로 금융감독원은 빠른 조사를 위해 불공정거래 조사에 관한 베테랑으로만 팀장 포함 9명의 인원을 구성해 특별조사팀을 신설했다. 또 긴급조치권을 사용해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의 행정처리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3개월 내 조사 종료를 약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일반적인 조사에 3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이번 정치테마주는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점검해야할 계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8명의 팀원 중 일정 인원은 인포스탁 등 유사투자자문업체의 테마주 형성과정을 점검하고 있어, 테마주 조사에만 총력을 집중하기도 쉽지 않다. 또 계좌의 주체를 확인하기 위한 자금추적 등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있어 시일을 단축하기도 어렵다.이런 이유들이 금감원으로 하여금 혐의 적발 즉시 발표라는 초강수를 택하게 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수가 너무 다양해 조사 종료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총선 전에는 무조건 한 번 이상 조사 결과를 발표 할 것이고, 그 전에라도 혐의가 포착되면 몇 종목이 됐던 바로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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