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늘어났다'.. 작년 연안여객 수송 13%↑

국토부, 금오도 비렁길 체험·통영~매물도 등 여행객 늘어난 영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2010년보다 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운항이 중단된 6개 항로를 제외한 수치로, 이를 포함하면 이용객은 소폭 줄었다.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총 142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합계 기준으로 2010년(1430만8000명) 보다 0.3% 낮은 수준이나, 2010년 12월 개통된 거가대교로 운항이 중단된 항로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약 13%인 165만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도서민은 8만6000명(전년대비 2%↑)늘어난 데 비해 여행객 등 일반인은 15% 증가한 156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수송실적이 증가한 주요 항로는 여수지역 신기~여천으로 조사됐다. 2010년 13만9000명에서 올해 24만3000명으로 74%나 급증했다. 특히 이 항로는 기항지인 금오도의 '비렁길' 개설로 단체관광객이 폭증하며 지난해 여객선 항로 중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섬 지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통영~매물도(33만4000명), 완도~청산(57만10000명)등의 항로도 각각 71%, 45%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모슬포~가파도~마라도, 여수~거문도, 포항~울릉~독도 등의 항로도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천안함 피격 사건 여파로 이용객이 감소했던 서해 5도의 인천~백령 항로는 28만5000명이 이용하면서 사건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연평도 피폭으로 이용객 감소가 예상됐던 인천~연평 항로는 사건 이후 언론 취재진 등이 오가며 오히려 이용객이 예년보다 45% 급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해도 해양레저 문화의 확산 및 섬 지역 관광상품 개발 활성화로 여행객의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선박 안전운항 및 연안여객선 이용객의 편의제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토부는 낙도보조항로 국고여객선 건조(예산 16억원)와 여객선 승하선시 안전도모를 위한 기항지 접안시설 확충(예산 10억원) 등에 2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상용화를 앞둔 수면비행선박(위그선)의 여객운송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진희정 기자 hj_j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