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신년인사회 최고 스타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강북구 구로구 동작구 금천구 송파구 등 14개 구청 신년인사회 참석, 박 시장 인기 실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구청 신년인사회에서 최고급 스타 대접받았다.구청들마다 박 시장을 신년인사회에 모시기 위해 백방으로 뛴 것은 물론 인사회 현장에서 박 시장을 맞은 주민들 열기는 가히 최고 인기 연예인 수준이었다.박 시장은 지난 4일 구로구와 금천구를 시작으로 16일 강북구 신년인사회까지 모두 14개 구청 인사회에 참석했다.박 시장에 대한 예우는 당일 부구청장이 행사장 입구까지 나와 박 시장을 정중하게 맞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또 구청장들마다 “흘드리는 서울시정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식의 박 시장 치켜세우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특히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은 박 시장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들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재정교부금 등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겼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13일 열린 광진구 신년인사회에서 사회자의 소개를 받으며 참석한 구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 취임 이후 “시장은 주민들과 접촉하며 행정을 펴는 구청장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우는 사람”이라는 말을 수시로 하며 자치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이 때문에 재정이 어려운 대부분 서울시 구청장들로서는 박 시장이야말로 ‘구세주’나 다름 없는 존재임에 틀림 없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지난 13일 신년인사회에서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재정난을 겪는 광진구를 비롯 많은 자치구를 배려해 숨통을 터주었다”고 직접적으로 박 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박 시장도 이같은 구청장들 뜻을 헤아리는 듯 격려사를 통해 해당 구청장 뜻과 자신의 정책 방향이 같다면서 예산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주민들도 박 시장이 참석을 크게 환영하면서도 고도제한 해제 등 지역의 집단 민원 해결을 호소하는 애교 섞인 시위(?)를 하곤했다. 16일 오후 4시부터 열린 강북구 신년인사회는 입구부터 100여명의 주민들이 ‘북한산 고도제한 해제요구’ 등을 담은 피켓을 들고 박 시장을 맞았다.박 시장도 이 날 격려사를 통해 “고도제한 해제는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자연과 역사가 숨쉬는 도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여야의원을 가리지 않고 인연을 소개하는 편협함을 보이지 않아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특히 해당지역 출신 서울시의원들에겐 "시 의회에서 방망이를 쳐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각별한 예우 멘트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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