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마을만들기 신년 대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성북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마을만들기 신년 대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마을만들기 사업은 복지와 교육 등을 아우르는 행복한 도시 만들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마을만들기 사업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와 일자리, 사회경제적 커뮤니티 등을 활성화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 사업 등으로 갈등을 부른 기존 도시개발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남철관 성북구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장은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에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해당 지역을 사회경제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서울시가 마을만들기 관련 정책과 교육 등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남 센터장은 또 "민관이 경계를 초월해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 역시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마을만들기가 서울시가 중심에 선 하향식 사업으로 진행돼선 안된다"고 했다.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석훈 돈암시장 대표는 "마을만들기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상인 시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이전까지 관이 주도한 일을 직접 해보니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작한 뒤 손수 마련한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기대를 하는 상인들이 많아졌다는 게 박 대표의 말이다.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의 대표 사례인 장수마을 관계자도 박 시장과 남 센터장, 박 대표 등과 같은 맥락에서 말을 이어갔다.박학룡 장수마을 동네목수 대표는 "장수마을은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에 관한 대안으로 주민 스스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자는 목소리에서부터 출발했다"면서 "장수마을의 핵심은 주민들이 집을 고치는 등 일에 직접 참여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로써 물리적ㆍ사회경제적 도시 재생을 동시에 이룬다는 데 있다"고 전했다.성북구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마을만들기 사업의 의미와 주민의 책무, 기본 계획 등을 담은 '마을만들기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성북구청은 또 같은 해 12월 말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를 설치했고, 마을만들기에 앞장 설 주민 대표 등을 육성하려 '도시아카데미'를 지난 한 해 동안 3번 진행했다.성북구청은 올해 도시아카데미를 2번 더 열고 관련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만드는 등 도시만들기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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